지난 8년간 주민 반대로 공사가 중단됐던 밀양 송전탑의 보상안이 최종 확정됐습니다.
하지만, 반대 주민들의 뜻이 반영되지 않아, 공사 재개까지는 진통이 여전할 것으로 보입니다.
강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정홍원 국무총리가 밀양 송전탑 건설 현장을 찾았습니다.
곧바로, 개별 가구에 보상금을 지급하겠다는 보상안도 확정했습니다.
전체 보상금 185억 원 가운데 74억 원을 개별 세대에 직접 지급하겠다는 겁니다.
30개 마을, 1,800여 가구에, 각 400만 원이 나가는 겁니다.
▶ 인터뷰 : 목진휴 / 밀양송전탑 특별지원협의회 위원장
- "지역 특수지원사업비 중 마을별 지원 금액의 최대 40%까지는 세대별로 균등 배분할 수 있도록 해, 그동안 주민들이 요구해 온 개별지원이 가능하도록 합의하였습니다."
현행 관련법은 개별 보상을 금지하고 있지만, 법률 제정안이 국회 심의를 앞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합의안을 이끌어낸 협의체에 반대 주민이 포함되지 않은 것이 문제입니다.
정부는 공사 재개의 명분을 얻었지만, 반대하는 주민 문제는 여전히 미해결 과제로 남은 겁니다.
▶ 인터뷰 : 이계삼 / 반대대책위 사무국장
- "지중화하는 길이 있다고 생각하고 이것에 대해서 좀 더 심도 깊은 정부 차원의 논의를 해야지 공사강행으로 인한 불상사나 충돌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MBN 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