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 】
이석기 의원 사태를 두고 통합진보당이 고립무원의 처지에 놓였습니다.
체포동의안 문제를 놓고 민주당에 여러 차례 구원의 손을 내밀었지만, 반응은 싸늘하기만 했습니다.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 그리고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의 말이어서 들어보시죠.
▶ 인터뷰 : 이정희 / 통합진보당 대표
- "제1야당 민주당에 호소합니다. 남북 정상 대화록마저 NLL 포기라고 왜곡 날조하여 야당과 국민을 농락했던 국정원에 동조해서는 안 됩니다. 그 순간 국정원 개혁은 완전히 수포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 인터뷰 : 박용진 / 민주당 대변인
- "민주당이 이 문제를 원칙적으로 대응한다고 해서 국정원에 동조한다는 주장에 동의할 수 없고, 국정원 개혁이 수포로 돌아간다는 판단은 국민이 동의하지 않을 겁니다."
시계를 1년 반 전으로 돌려보겠습니다.
지난해 4·11 총선 당시 민주당과 야권연대를 이룬 통합진보당은 무려 13석을 얻으며 원내 3당으로 도약했습니다.
야권연대가 이뤄지지 않았던 바로 직전의 18대 총선에서 통진당의 전신인 민주노동당이 얻은 의석은 고작 5석입니다.
19대 총선에서 통진당은 특히 10.1%의 정당 지지율로 이석기 의원을 포함해 6석의 비례대표를 얻었습니다.
그러나 야권연대 합의 직전인 지난해 2월, 그러니까 총선을 불과 2달 앞둔 시점에서 정당 지지율은 4% 안팎에 불과했습니다.
통합진보당의 약진은 상당 부분 민주당과의 연대에 힘입었다는 얘기입니다.
당시 이정희 대표의 말입니다.
▶ 인터뷰 : 이정희 / 통합진보당 대표(작년 4월12일)
- "수도권에서 변화의 열망과 야권연대에 대한 지지가 확인됐습니다. 부족한 점 보완해 정권교체로 기대에 부응하겠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이제 완전히 등을 돌린 모습입니다.
김한길 대표는 헌정질서를 파괴하는 세력이라고 규정했습니다.
▶ 인터뷰 : 김한길 / 민주당 대표
- "민주당은
체포동의안 처리는 국정원과의 야합이라고 주장하는 통합진보당.
과연 여기에 공감할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요?
지금까지 이상민의 이슈N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