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500억 원대의 가짜 경유와 휘발유를 만들어 전국에 유통시킨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기름이 너무 싸다면 의심해봐야겠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남 창원의 한 주차장.
관광버스에 탱크로리가 다가서더니, 주유를 시작합니다.
인적이 드문 아파트 건설 현장에 나타난 주유 차량도 작업 중인 대형 중장비 차량에 기름을 넣습니다.
배달 주유로 보이지만, 실제 등유와 윤활기유를 8대 2로 섞은 가짜 경유를 주입하는 겁니다.
이처럼, 가짜 경유 1,300만 리터, 가짜 휘발유 880만 리터 등 500억 대 가짜 석유를 제조해 유통한 4개 조직, 41명이 검거됐습니다.
▶ 인터뷰 : 한 모 씨 / 가짜 석유 제조업자
- "직장생활 하는 것보다는 돈이 좀 더 될 것 같아서 시작하게 됐습니다."
가짜 석유는 주유소와 길거리에서 30% 싼 가격으로 무분별하게 팔려나갔습니다.
▶ 인터뷰 : 김정철 / 한국석유관리원 팀장
- "불안전 연소가 생겨 매연이라든지 인체에 해로운 물질을 발생시키고요. 차량 부품에 손상을 일으켜서 차 사고를 발생시킬 수 있습니다."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경찰은 이번에 적발된 41명 중에 공급책과 주유소 업주 등 19명을 구속하고, 2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