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비리를 수사해 온 검찰이 무려 97명을 비리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도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기소됐습니다.
보도에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른바 '원전 마피아'의 실체가 드러났습니다.
원전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은 김종신 한수원 사장 등 무려 97명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MB 정권의 '왕차관'으로 불린 박영준 전 차관도 자신의 집무실 등지에서 5천여만 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 인터뷰 : 김기동 / 부산지검 동부지청장
- "김종신 전 한수원 사장, 이 모 한전 부사장 등 43명을 구속 기소하고,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제2차관 등 54명을 불구속 기소하는 등…."
검찰은 또 원전에 납품된 47개 부품의 품질보증서가 위·변조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100일이 넘는 검찰 수사가 원전 비리를 파헤치긴 했지만, 아쉬움도 남겼습니다.
검찰은 국정원 출신 브로커가 최중경 전 장관을 상대로 인사청탁을 해 성공했다는 정황을 잡았지만, 정작 최 전 장관에 대해서는 조사도 하지 못했습니다.
또 비리 선상에 이름이 거론된 이상득 전 의원에 대해서도 혐의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검찰의 이번 원전비리 수사는 권력형 비리의 먹이사슬을 밝혀내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