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양주의 한 군인 아파트에서 두 살짜리 여아의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숨진 지 열흘 이상 된 것으로 추정되고, 아이 엄마는 행방이 묘연합니다.
전정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경기도 양주의 한 군인 아파트.
이곳에 사는 육군 모 부대 소속 27살 이 모 중사의 집에서 두 살배기 딸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 스탠딩 : 전정인 / 기자
- "아이는 방 안에서 혼자 숨진 채 발견됐고, 아이와 함께 있던 엄마는 행방을 감췄습니다."
경찰에 신고가 접수된 시간은 어제(6일) 오후 4시 40분쯤.
지난달 30일 두 달간의 장기 교육을 마치고 돌아온 이 중사는 당시 딸이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지만, 일주일이 지나서야 신고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시신을) 발견하고 신고를 안 한 건 인정했어요. 겁이 나서 안 했대요. 무섭고 겁이 나서…."
경찰은 시신의 부패한 정도로 봤을 때 열흘 이상 방치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아이 엄마인 32살 양 모 씨도 현재 행방이 묘연해 경찰이 뒤를 쫓고 있습니다.
이들 부부는 지난해 11월 아이를 입양한 뒤 아이 문제로 잦은 갈등을 겪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군 관계자
- "입양 문제로 소원해 졌다고 하는데 정확히 무엇 때문에 갈등이 있었는지는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 중사를 상대로 시신을 방치한 이유를 캐묻는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취재 : 배병민
영상편집 : 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