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 부부가 연희동 자택을 국가에 내놓기로 했습니다.
왜 자택을 헌납하기로 했을까요?
강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1969년 이순자 여사가 사들인 서울 연희동 사저입니다.
추정 시가만 대략 40억 원대에 달합니다.
전두환 전 대통령 부부는 오랫동안 살아온 이 저택을 국가에 넘긴다는 방침을 정했습니다.
국가에 무상으로 재산을 넘기는 '기부채납' 형식을 취할 예정.
사저가 범죄혐의와는 무관한데다, 사는 곳까지 무상으로 넘긴다는 성의를 보이기 위해서 입니다.
특히, 앞으로 현재 집에서 계속 살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기부채납 형식을 취해야만 합니다.
현행법은 국가에 재산을 기부하면서 어떠한 조건도 달 수 없도록 돼 있습니다.
다만, 예외적으로 기부자가 무료로 재산을 쓰게 해달라고 요구할 경우 국가는 이를 받아들여야 합니다.
이렇게 되면 전 전 대통령 부부는 국가에 집을 내놓되, 계속 현재 주거지에서 살 수 있게 됩니다.
이밖에 전 전 대통령 부부가 사망한 뒤에 자택을 국가에 헌납하는 방법도 함께 검토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현석입니다. [wicked@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