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에 의해 강제구인된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 결국 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됐습니다.
인정신문을 위해 잠시 수원지법에 들른 이 의원은 취재진에게 "내란음모 혐의를 인정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어제(4일) 오후 9시 20분쯤 수원지법.
경찰의 삼엄한 경비 속에 이석기 의원이 탄 호송차량이 도착했습니다.
국정원 직원과 함께 차에서 내린 이석기 의원은 담담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습니다.
▶ 인터뷰 : 이석기 / 통합진보당 의원
- "국정원의 내란음모 사건은 철저히 조작된 겁니다. (혐의를) 인정하지 않습니다."
이어 이 의원은 "진실을 믿고 있고, 정의가 승리할 거라 확신한다"고 강조한 뒤, 법원에서 인정신문을 받았습니다.
인정신문이란 실질적인 심리 전, 본인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이름과 나이, 본적, 주소 등을 묻는 절차를 말합니다.
이 의원이 인정신문을 받는 동안 국회에서 줄곧 이 의원을 뒤따라온 통합진보당 의원들도 이 의원 옹호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김선동 / 통합진보당 의원
- "당원들의 토론을 당원들 앞에서 한 강연을 무시무시한 내란음모죄로 몰아간 것은 절대로 용서할 수 없는 국정원의 역사적 범죄입니다."
20여 분 뒤, 이 의원은 수원남부경찰서로 향했고, 취재진과 경찰, 통합진보당 지지자들이 뒤엉켜 몸싸움을 벌였습니다.
통합진보당 지지자 30여 명의 항의 시위 속에 이 의원은 결국 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됐습니다.
▶ 스탠딩 : 전남주 / 기자
- "'내란음모' 혐의를 끝까지 부인했던 이석기 의원. 오늘(5일) 오전 열릴 영장실질심사에서 그의 주장이 받아들여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강두민·김 원 기자, 한창희 VJ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