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 세대는 먹고 살기 바빠 제대로 된 성교육을 받을 기회가 많지 않았죠.
이제라도 노인 스스로, 또 사회가 이들을 성의 주체로 인식하기 위한 교육이 필요합니다.
이어서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경기도 파주의 한 노인대학 강의실.
때로는 진지하게, 때로는 민망한 듯 웃음을 참아가며 듣는 이 강의는 바로 '성교육'.
늘그막에 웬 성 이야기인가 싶지만, 노인들의 몸과 마음은 청춘과 다를 바 없습니다.
▶ 인터뷰 : 곽 모 할아버지(72세)
- "저는 저대로 하고 싶은 욕망이 아직 남아있으니까. 스킨십을 해서 애정을 유지하고 싶은…."
▶ 인터뷰 : 김 모 할머니(71세)
- "(몇 년 전 남편이) 조금 다쳤어요. 그 이후부턴 단절이에요. 저는 조금 아쉬워요."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노인의 3분의 2가 성생활을 하고 있고, 심지어 35%는 성매수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게다가 성병에 걸린 적 있다는 노인도 3명 중 1명에 달했습니다.
문제는 이들 세대가 제대로 된 성교육을 받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 인터뷰 : 이복희 / 노인 성교육 강사
- "어르신들이 예전에 성교육 받은 경험도 없었고, 반갑다란 생각에 만지고 쓰다듬고 이런 경우가 많거든요. 당연히 (노인 성교육이) 필요하죠. "
무엇보다 노인의 성을 주책없는 것으로 치부해 버리는 사회 인식을 전환하는 게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MBN뉴스 박유영입니다.
영상취재: 최선명 기자
영상편집: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