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전 대통령의 추징금 완납은 여러 의미를 갖습니다.
본인의 명예를 지켰을 뿐만 아니라, 당장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강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추징금 미납이란 비난과 가족 간 재산 분쟁이란 불명예를 지게 됐다"
노태우 전 대통령의 부인 김옥숙 씨가 지난 6월 검찰에 보낸 탄원서 일부입니다.
추징금 완납에 따라 노 전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으로서의 명예를 지켰다는 명분을 얻게 됐습니다.
추징금 분납을 위한 중재에 나섰던 검찰 입장에서도 완납은 큰 의미로 다가옵니다.
자칫 어그러질 뻔 했던 합의를 성공적으로 조율한데다, 사법정의를 실현했다는 평가까지 얻게 된 겁니다.
▶ 인터뷰 : 노영희 / 변호사
- "추징금 대납의 의무가 없는 사람들을 검찰이 끈질기게 설득해서 결과적으로 완납을 이끌어낸 것이 상당한 의미가 있습니다. "
무엇보다,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당장 차남 재용 씨가 검찰 조사 직후 추징금 자진납부를 암시하기도 했습니다.
▶ 스탠딩 : 강현석 / 기자
- "한때 가장 두터운 친구의 추징금 완납소식을 접한 전 전 대통령이 어떤 식으로 추징금 납부에 나설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강현석입니다. [wicked@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