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 비자금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자녀 가운데 처음으로 차남 재용 씨를 소환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먼저 이성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전두환 전 대통령의 비자금이 아닙니까?"
"……."
2004년 전두환 전 대통령의 비자금 관리인으로 지목돼 검찰 조사를 받은 차남 재용 씨.
그로부터 9년 만인 오늘(3일) 오전 재용 씨가 피의자 신분으로 다시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탈세와 불법 증여 등 아버지의 비자금과 연관된 혐의 때문입니다.
검찰은 재용 씨를 상대로 이미 구속된 외삼촌 이창석 씨를 통한 우회 증여와 자금 세탁 등에 대해 추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재용 씨는 이 씨로부터 경기도 오산 땅 49만㎡를 불법 증여받는 과정에서 세금 59억 원을 내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재용 씨의 아내 박상아 씨가 미국에서 구입한 고급 주택에 아버지의 돈이 흘러들어갔는지도 살펴보고 있습니다.
사흘 전 박 씨를 불러 고강도 조사를 벌인 검찰은 혐의를 입증할 만한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재용 씨가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있으며 조사가 다소 길어질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 스탠딩 : 이성훈 / 기자
- "재용 씨에 대한 검찰의 수사는 오늘 밤 늦게까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성훈입니다." [sunghoon@mbn.co.kr]
영상취재 : 조영민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