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이 화까지 내가며 국정원 수사를 방해했다는 법정 진술이 나왔습니다.
당시 수사팀장이 밝힌 내용인데요 이병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정원 수사축소 의혹을 받고 있는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의 두 번째 공판.
수사팀장이었던 권은희 전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은 김 전 청장이 영장신청을 방해했다며 상황을 상세히 진술했습니다.
처음에는 영장신청 의견에 찬성하다 오후에 돌연 화까지 내 가며 신청을 하지 말라고 지시했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권 과장은 7년 동안의 경찰생활에서 지방청장의 구체적 지시를 받은 건 처음이라고 말했습니다.
권 과장은 또 증거 자료 분석을 보지 못한 상태에서 결과를 발표하라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진술했습니다.
국정원 여직원의 컴퓨터 분석과정에서 수사팀과 서울청과의 갈등도 드러났습니다.
컴퓨터를 분석하는데 피의자인 여직원과 변호인까지 참석시키라고 수사팀에 압력을 넣었다는 겁니다.
▶ 스탠딩 : 이병주 / 기자
- "다음 주 열릴 세 번재 공판에는 당시 수사팀 경찰관들이 증인으로 참석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freibj@mbn.co.kr]
영상취재 : 이종호 기자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