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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필리핀 항공당국으로부터 안전규정 위반 이유로 운항조치를 당했던 제스트 항공.
그 비행기를 타고 이번 여름 공포의 휴가를 떠났던 승객이 당시 영상을 제보했습니다.
최중락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8월 12일 아침 8시경
인천공항에서 세부로 향하는 제스트 항공.
비행기 이륙 직후 승객들은 공포에 떨었습니다.
오른쪽 날개에서 연료가 새는 장면을 목격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제스트 항공 탑승객
- "(기름이)나오잖아. 확대해 봐야겠다."
최근 항공기 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났던지라 일부 승객은 울음을 터뜨리며 회항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기장은 관제탑과의 연락에서 기기 판에 이상이 없자 비행을 계속했습니다.
이로 인해 인천공항에서 세부까지 4시간 가운데 1시간 30분 동안 연료가 샌 채 비행했습니다.
이 영상을 본 전문가는 비행기가 비록 안전하게 목적지에 도착했지만, 정상적인 상황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항공기 정비 전문가
- "일단은 정상은 아니죠. 연료가 밖으로 빠진다는 자체는…평상시에는 공간이 있어 빈 탱크인데, 만약에 충돌이 있을 때 연료가 있으면 난리가 나죠."
이에 대해 제스트 항공 측은 당시 정해진 절차에 문제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연료와 관련된 기기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했고, 항공기 운항에 문제가 없다고 기장이 판단했다"는 설명입니다.
필리핀 저가 항공인 제스트 항
그리고 6일 후 다시 운항을 재개했습니다.
지금도 수많은 승객이 탑승한 제스트 항공.
승객의 불안까지도 해소할 수 있는 안전조치가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최중락입니다.
영상편집 : 하재필
[사진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