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건너던 여대생이 뺑소니 차량에 치여 숨졌습니다.
야간엔 점멸신호로 바뀌는 곳이었지만 차량 운전자도, 보행자도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가 사고가 났습니다.
이병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한 여성이 횡단보도를 건넙니다.
이때 빠른 속도로 달려오는 차량, 여성을 그대로 친 채 속도도 줄이지 않고 골목길로 빠져나갑니다.
뒤에 오던 택시가 멈춰 경찰에 신고했지만 이 사고로 20살 여대생 김 모 씨가 숨졌습니다.
▶ 인터뷰 : 사고 목격자
- "쾅 소리가 난 거예요. 나갔는데 차는 없고 여자분이 쓰러져 있는 거예요."
차량 운전자 49살 양 모 씨는 김 씨를 치고 달아난 지 하루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양 씨는 순간적으로 겁이 나 도망쳤다고 진술했지만 경찰은 음주운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조사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종선 / 서울 동대문경찰서 뺑소니팀 팀장
- "사고 전 4시간 전에 소주 3잔을 마시고 대리운전을 불러서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는 진술까지는 저희가 확보했습니다."
▶ 스탠딩 : 이병주 / 기자
- "이곳은 심야엔 점멸신호로 바뀌는 곳입니다.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지만 피해여성은 이어폰을 꽂은 채 스마트폰을 보다 사고를 당했습니다."
운전자와 보행자의 부주의가 더해져 여대생이 안타까운 목숨을 잃었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freibj@mbn.co.kr]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