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폭염이 계속되면서 곳곳에서 시원한 바람을 찾는 진풍경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어디가 가장 시원할까요.
이병주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과거 대표적인 동네 피서지였던 은행.
하지만, 요즘은 더위를 피해 삼삼오오 몰려드는 손님들을 찾아 보기 힘듭니다.
냉방 규제 탓에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실제 온도를 재봤더니 28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동네 피서객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서울 반포동의 고속버스터미널 앞입니다.
▶ 스탠딩 : 이병주 / 기자
- "현재 34도를 웃도는 날씨에 거리는 한산한 모양새입니다. 같은 시간 지하의 온도는 어떨지 직접 내려가 보겠습니다. 지하의 온도는 25도로 바깥보다 10도 가까이 낮습니다."
지하상가로 내려가자 지상과는 다르게 북적이는 인파로 걸어다니기도 힘듭니다.
쇼핑객에 피서객들까지 더해진 탓입니다.
▶ 인터뷰 : 김희경 / 서울 인원동
- "밖에 너무 더워서 힘들어서 지하로 시원한 데로 왔더니 너무 시원해요."
▶ 인터뷰 : 홍영숙 / 서울 흑석동
- "너무 더워서 밖에 나갈 정신이 없어요."
한강변의 다리 아래도 더위를 피하려는 인파로 넘칩니다.
곳곳에 돗자리와 텐트까지 등장했습니다.
생수병을 베개 삼아 누워 더위를 식히기도 합니다.
대학가도 마찬가지입니다.
에어컨 적정온도를 정해놓은 탓에 도서관은 빈자리가 눈에 띕니다.
반면 학교 앞 카페는 학생들로 북적입니다.
▶ 인터뷰 : 김희진 / 서울 신림동
- "요즘 날씨가 덥다 보니까 시원한 곳을 찾아다니는 편이에요. 그래서 카페 같은 데가 시원하다 보니까 친구들이랑 카페나 스터디룸 찾아서…."
연일 푹푹 찌는 폭염때문에 곳곳에선 시원한 바람을 찾아다니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freibj@mbn.co.kr]
영상취재 : 최선명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