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의 처남 이창석 씨가 15시간 동안 검찰 조사를 받고 일단 돌아갔습니다.
검찰은 차남 재용씨도 곧 소환조사할 방침입니다.
강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5시간 동안 검찰 조사를 받고 밤늦게 나온 이창석 씨.
비자금 관리 여부 등을 묻는 질문에 모자를 눌러쓴 채 같은 대답을 반복합니다.
▶ 인터뷰 : 이창석 / 전두환 처남
- "(전두환 전 대통령 비자금 관리하셨습니까?) 죄송합니다. (전 전 대통령에게 하고 싶은 말 없습니까?) 죄송합니다. "
당초 이 씨의 신분은 참고인, 하지만 조사가 시작되자마자 피의자로 신분이 바뀌었습니다.
이미 범죄혐의가 상당 부분 포착됐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검찰은 이 씨 소유의 경기도 오산 땅이 비자금 세탁창구로 쓰였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45만㎡의 땅을 조카 재용씨에게 공시지가의 절반도 되지 않는 28억 원에 판 행위를 불법 증여로 본 겁니다.
게다가 비정상적인 가격으로 판 만큼, 세금을 탈루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씨와 수상한 토지거래를 한 차남 재용씨도 조만간 불러 사실 관계를 따져 물을 방침입니다.
이 씨 소환에 발맞춰 이번 추징금 환수작업도 정식 수사로 본격 전환됐습니다.
한편, 검찰은 장남 재국 씨에게 미술품을 추천해준 미대 교수 홍 모 씨의 자택 등 참고인 4명의 주거지도 압수수색했습니다.
MBN뉴스 강현석입니다. [wicked@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