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만 움직여도 쉽게 지치는 날씨 탓일까요.
'바람만 불어도 아프다'는 대상포진 환자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박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보름 전부터 대상포진으로 병원 치료를 받고 있는 정영순 씨.
빨간 물집이 배 곳곳에 퍼져 있는데 밤에 잠을 못 잘 정도로 통증이 심합니다.
▶ 인터뷰 : 정영순(67세) / 대상포진 환자
- "쥐어짜는 것 같고 바늘로 찌르는 것 같아요. 얼마나 아픈지 표현을 못하겠더라고. 너무 아파서."
대상포진은 스트레스나 과로, 무더위 등에 따른 체력 저하가 원인입니다.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어렸을 때 수두에 걸렸거나 예방 주사를 맞은 뒤 잠복해 있던 수두 바이러스가 활성화되는 겁니다.
붉은 반점이 띠 모양으로 분포하고, 통증과 발진은 3주 정도 지속되는 게 특징입니다.
최근 5년 새 환자 수가 40% 가까이 늘었는데 남성보다 여성이, 또 50대 이상 고령층이 많습니다.
▶ 인터뷰 : 조정구 / 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마취통증전문의
- "가장 중요한 것은 발진이 난 후 사흘 이내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통증이 심하면 마약성 진통제까지 사용할 수 있고…."
전문가들은 시기를 놓치면 평생 신경통에 시달릴 수 있는 만큼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MBN뉴스 박유영입니다.
영상취재: 문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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