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불볕더위가 이어지면서, 벼멸구가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특히 서남해안을 끼고 있는 지역의 발생 비율이 높아, 농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벼 줄기마다 깨알만 한 하얀색 벌레가 여기저기 붙어 있습니다.
벼의양분을 빨아 먹어, 결국 벼를 말라 죽게 만드는 벼멸구입니다.
▶ 인터뷰 : 서원탁 / 충남 홍성군 농업기술센터
- "다음 주가 벼 이삭이 팰 시기입니다. 이때 방제를 안 하면 벼멸구가 확산할 우려가 있습니다."
경남을 비롯해 전남, 전북, 충남 등 19개 지역 340필지를 조사한 결과 56%의 논에서 벼멸구가 관찰됐습니다.
'벼멸구 악몽의 해'로 기록된 1998년과 2005년에도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최만영 / 농촌진흥청 농업연구관
- "장마가 끝난 뒤에도 폭염이 며칠간 계속되고 있는데, 폭염이 벼멸구 증식에 상당한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강한 비가 내리지 않는 한 멸구떼 퇴치의 유일한 방법은 농약 방제뿐입니다.
일부 자치단체는 무인 헬기까지 동원해 방제 작업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용화 / 경남 창녕군 농업기술센터
- "헬기의 바람으로 볕에 밑 부분까지 농약이 충분히 묻기 때문에 벼멸구나 문고병 등의 방제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관계 당국은, 벼멸구의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하고 예찰 활동을 강화하는 동시에 방제 시기를 놓치지 말 것을 당부했습니다. MBN 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