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순의 첫 주민등록증'
전북 진안군 부귀면 거석리에 사는 김순자 씨의 사연이 누리꾼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6일 연합뉴스는 주민등록증을 받고 기쁨의 눈물을 흘리는 김순자 씨의 사연을 보도했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은 17세가 되면 주민등록증을 받게 되지만 김 씨는 뒤늦게 주민등록증을 받게 됐는데 사연을 보니 김 씨는 52년전 장터에 나왔다가 길을 잃고 부귀면에 정착해 50여년을 살아왔다고 합니다.
그러던 중 지난 4월말 부귀면 민원계 송태환 계장에게 딱한 사정을 이야기했고 송 계장은 40여 차례의 끈질긴 면담으로 그립던 고향을 찾아 혈육을 만날 수 있게 됐습니다.
송 계장은 김씨가 말한 가족상황 등을 토대로 인터넷 추적과 현지답사 등 끈질긴 조사 끝에 가족을 만나게 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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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의 고향은 전남 광양시 봉강면 석사리 명암마을로 일곱 자매 중 셋째딸로 밝혀졌습니다.
부모님은 세상을 떠나 만나지 못했지만 언니, 동생과 뜻깊은 상봉을 했습니다.
이후 김씨는 여러 차례 고향을 방문해 혈육과 오랜 회포를 풀며 행복한 순간을 만끽했지만 김씨 모친이 딸이 집을 나간 후 오래도록 소식이 없자 1983년 사망신고를 해 호적과 가족관계등록부가 없어졌다는 것.
이 때문에 김씨는 주민등록증을 발급받지 못해 복지혜택 등을 받지 못하고 살아왔습니다.
송 계장은 전주지방법원과 대한법률구조공단 등을 방문해 법률 절차의 자문을 받아 광주지방법원 순천지원에 사망신고된 호적 부활과 가족관계등록부 작성 허가신청을 안내했습니다.
이런 노력으로 지난달 순천지원 판사의 허가 결정을 받아 호적부활, 가족관계등록부가 작성된 후 주민등록번호를 부여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로 인해 김씨는 부귀면민, 진안군민, 전북도 도민, 대한민국 국민임이 증명돼 최소한의 사회생활이 보장됐으며 다가오는
칠순의 첫 주민등록증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칠순의 첫 주민등록증, 정말 눈물나는 사연이다" "칠순의 첫 주민등록증, 이제라도 제 자리를 찾은 것 같아 다행이다" "칠순의 첫 주민등록증, 오래오래 사세요!"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사진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