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 헐값 매각 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검찰이 이르면 오늘 론스타 경영진에 대해 3번째 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변양호 전 재경부 국장 등 감독 승인 관계자들에 대한 사법처리도 이번주 초 마무리짓는다는 방침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규해 기자!!
네, 대검찰청 입니다.
(앵커1)
론스타 경영진에 대해 세번째 영장을 청구한다면서요?
(기자1)
그렇습니다. 엘리스 쇼트 론스타 부회장과 마이클 톰슨 법률담당이사에게 보낸 6번째 출석통보 시한은 오늘 오전 10시까지 였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e메일을 통해 끝내 검찰의 출석요구에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미 이번 영장청구가 최후통첩임을 강조했던 만큼 검찰은 앞서 기각된 영장의 내용을 보완하는 등 론스타 경영진에 대한 세번째 영장 청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특히 유회원 론스타 코리아 대표에 대해서는 탈세와 배임 혐의를 추가해 네번째 구속 영장을 청구하기로 하고 현재 보강 조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법원이 론스타 임원들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할 경우 곧바로 범죄인인도청구절차를 밟는다는 방침입니다.
그러나 또 다시 기각할 경우 유회원 대표는 불구속 기소하고 쇼트 부회장 등은 기소중지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어서 론스타 수사가 이번주 최대 고비를 맞을 전망입니다.
검찰은 또 영장 기각 파문으로 미뤄졌던 변양호 전 재경부 국장 등 외환은행 매각과정에 개입한 금융 감독 승인 관계자 2-3명에 대한 신병처리도 이번주 초 매듭짓기로 했습니다.
한편 외환은행 매각자문사 선정과정에서 2억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전용준 전 외환은행 상무는 은행의 인테리어 공사 업체 선정 대가로도 억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추가기소됐습니다.
(앵커2)
그동안 국정원이 주도했던 이른바 일심회 사건을 오늘부터는 검찰이 넘겨받아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가죠?
(기자2)
네, 운동권 출신 인사들의 북한 공작원 접촉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이제 본격적인 수사에 나섭니다.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10일 장민호 씨등 일심회 조직원3명에 대한 수사기록을 국정원으로 부터 넘겨받은데 이어, 오늘 중 최기영 민노당 사무부총장과 장민호 씨 회사직원인 이진강씨 등 두 명의 사건기록을 송치받을 예정입니다.
관심은 이들에게 간첩죄를 적용할 수 있는 지 여부입니다.
검찰은 국정원이 작성한 수사 기록을 토대로 장씨 등이 중국에서 북한 공작원을 만나 지령을 받고, 국내 정치 동향 등을 북한에 수시로 보고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할 계획입니다.
특히 일심회 총책인 장민호 씨를 상대로 일심회를 실제로 만들어 다른 사람들을 조직원으로 포섭했는지를 집중 추궁할 예정입니다.
검찰은 자료분석과 연루자들에 대한 소환 조사를 벌인 뒤 다음달 9일 기소 여부를 결정하게 됩니다.
하지만 1톤 트럭 1대 분량에 달할 정도로 수사기록이 방대한데다 최근 변호인단이 변호인조력권 침해를 문제삼으며 준항고하고 헌법소원까지 제기하는 등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장민호 씨 등 피의자들 역시 혐의를 대부분 부인하고 단식까지 하며 묵비권을 행사하는 상황이어서 검찰 수사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대검찰청에서 mbn뉴스 정규해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