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박영준 전 차관의 최측근 인사인 전직 지방 의원을 구속했습니다.
이 씨는 당시 정권 실세와의 친분을 앞세워 원전업체로부터 수억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안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부산지검 동부지청 원전비리 수사단은 전 서울시의원 51살 이윤영 씨를 구속했습니다.
한나라당 당직자 출신인 이 씨는 전 정권에서 '왕차관'으로 불렸던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의 최측근 인사입니다.
▶ 인터뷰(☎) : 정치권 관계자
- "(영포라인)고향하고는 관계없이, 서울시의원을 하고 선거에 좀 역할을 하고…. "
이 씨는 지난 3일 구속된 원전브로커 오희택 씨와 함께 원전설비업체 한국정수공업 측에 박 전 차관에게 청탁할 로비자금이 필요하다며 80억 원을 요구한 정황이 검찰에 포착됐습니다.
이들은 80억 원 가운데 일부인 10억 원을 받아 오 씨가 7억 원, 이 씨가 3억 원을 각각 챙긴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들에게 전달된 돈이 박 전 차관이나 김종신 전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등을 상대로 한
로비자금으로 실제 사용됐는지를 집중 추궁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하재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