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종이에 특수약품을 발라 위조지폐를 만들 수 있다며 투자자들에게 거액을 뜯어내려 한 외국인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알고 보니 이 외국인의 말은 모두 거짓이었습니다.
보도에 오택성 기자입니다.
【 기자 】
경찰이 한 외국인 숙소에 들이닥쳐 짐을 샅샅이 뒤집니다.
여행 가방 안에선 일련번호가 같은 위조지폐가 무더기로 나옵니다.
경찰에 붙잡힌 33살 과테말라인은 일반 종이를 달러로 바꿀 수 있다며 사람들에게 접근했습니다.
지폐의 앞뒤에 일반 흰 종이를 덧댄 뒤 특수약품을 바르면 위조지폐를 만들 수 있다고 속인 겁니다.
▶ 인터뷰 : 송광호 / 서울지방경찰서 국제범죄수사대
- "요오드 용액을 종이 앞뒤에 발라 흰 종이에 색깔이 비쳐 실제 돈으로 만들어진 것처럼 보이도록…."
이런 수법으로 20만 달러, 한화로 2억 2000여만 원을 투자하면 30%의 수익금을 돌려주겠다며 투자자를 모았습니다.
하지만, 이를 수상히 여긴 투자자 중 한 명이 경찰에 신고해 결국 덜미가 잡혔습니다.
경찰은 달아난 공범 2명의 뒤를 쫓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택성입니다.[logictek@mbn.co.kr]
영상취재: 김 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