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해 거액을 벌어들인 조직폭력배 일당이 검찰에 붙잡혔습니다.
일부는 이전에도 불법도박장을 운영하다 적발됐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광렬 기자입니다.
【 기자 】
홍콩에 서버를 둔 사설 인터넷 경마 프로그램입니다.
접속자들이 횟수 제한 없이 돈을 걸 수 있는 불법 사이트입니다.
35살 박 모 씨 등 18명은 2011년부터 2년 동안 이런 방식의 도박사이트를 운영했습니다.
▶ 스탠딩 : 박광렬 / 기자
- "피의자들은 이런 고가의 주상복합아파트에서 단체 생활을 하며 범행을 준비했습니다."
경마장 인근 PC방에 불법 프로그램을 설치해 놓고 경마장에서 나오는 사람들을 꾀어 도박을 하도록 했습니다.
▶ 인터뷰 : PC방 직원
- "(불법 경마 프로그램을 설치한 줄 몰랐나요?) 네. 그런 건 모르죠. 저희가 바쁘다 보니까 모를 수도 있죠."
이들이 2년 동안 벌어들인 돈만 무려 120억 원.
비슷한 범죄로 여러 번 수사기관에 적발됐지만 아랑곳하지 않았습니다.
벌금이 불법 사이트를 운영해 버는 돈보다 훨씬 적은데다, 집행유예로 풀려나는 경우도 많아 마음 놓고 범행을 저지르는 겁니다.
▶ 인터뷰 : 곽대경 / 동국대학교 경찰행정학과 교수
- "(불법 도박사이트 개설은) 굉장히 수익이 높은 사업이기 때문에 범죄자들이 계속 범죄를 저지르는 겁니다. 처벌의 강도를 높이는 것이 필요합니다."
국내 불법 도박 규모는 5년 전보다 22조나 늘어난 75조 원대.
솜방망이 처벌을 비웃듯 범죄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광렬입니다. [widepark@mbn.co.kr]
영상편집 : 이종호 기자
영상편집 : 홍승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