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군산 40대 여성 살인 사건의 현장검증이 오늘(3일) 진행됐습니다.
피의자는 피해 여성의 집에서부터 시신을 유기한 장소까지, 1시간 30분 동안 담담하게 범행을 재연했습니다.
강세훈 기자가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현장검증은 정 경사가 내연관계였던 이 씨를 만났던 장면부터 시작됐습니다.
이 씨를 차에 태워 인적이 드문 한 시골마을로 데리고 간 정 경사는 임신과 돈 문제로 다투기 시작합니다.
▶ 인터뷰 : 정완근 / 피의자
- "(시비가 있었나요?) 제가 합의금으로 300만 원 이야기했더니 적다고…."
그리고 돌이킬 수 없는 살해 과정.
정 경사는 이 씨를 목 졸라 숨지게 한 참혹한 과정을 담담하게 재연했습니다.
이후 이 씨의 시신을 차에 싣고 일대를 헤매다, 한 폐건축물이 나타나자 곧장 시신을 버립니다.
특히 신원 확인을 어렵게 하기 위해 피해자 이 씨의 옷을 벗기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정완근 / 피의자
- "(피해자 가족에게 할 말이 없나요?) 정말 죄송하고,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
현장에선 장맛비 속에 주민 20여 명이 검증 장면을 지켜봤습니다.
▶ 인터뷰 : 고윤석 / 군산 월연마을 주민
- "있을 수 없는 일이죠. 이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되죠."
경찰은 정 씨의 범행 동기를 더 조사한 뒤 다음 주,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