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던 승용차가 야간 행군 중이던 군인들을 덮쳐 10여 명이 다치는 어처구니 없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운전자가 여자친구와 말다툼을 하다 군인들을 미처 보지 못했다고 합니다.
전정인 기자입니다.
【 기자 】
승용차 앞부분이 심하게 찌그러지고 유리창도 박살 났습니다.
어제 저녁 7시 50분쯤 경기도 동두천시 한 도로에서 34살 주 모 씨가 몰던 승용차가 야간 행군을 하던 군 장병들을 덮쳤습니다.
26사단 소속 장병 240여 명이 훈련을 마치고 부대로 복귀하던 길이었습니다.
▶ 인터뷰 : 군 관계자
- "유격 훈련하고 복귀하다가…. 행군 제대의 중간 부분이 다쳤죠."
이 사고로 조 모 하사 등 13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주 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고 당시 여자친구와 말다툼을 하다 행군하던 군인들을 미처 보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주 모 씨 / 사고 운전자
- "제가 전방 주시를 못했고, 거기서 군인이 행군할 거라고 생각도 못했습니다."
주 씨가 술을 마시고 운전하긴 했지만 혈중알코올농도가 0.024%로 처벌 기준치는 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안전운전 불이행 혐의로 주 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jji0106@mbn.co.kr]
영상 취재: 김회종 기자
영상 편집: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