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긁어 부스럼 만든다"는 속담이 있는데요.
무심코 귀를 후비는 습관 때문에 고생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물놀이가 많은 요즘 더 조심해야 합니다.
무슨 내용인지 김천홍 기자입니다.
【 기자 】
스물아홉 살 홍형기 씨는 최근 외이도염 진단을 받아 병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홍형기 / 외이도염 환자
- "휴가 때 래프팅을 하면서 귀에 물이 들어갔는데, 물기를 면봉으로 제거하다가 집에 와서 보니까 통증이 있고 가려워서…."
세균 감염에 의한 염증성 질환으로 홍 씨 같은 외이도염 환자는 8월에 가장 많았습니다.
더위 탓에 물을 접하는 시간이 많은 만큼, 발병 빈도 역시 높아지는 겁니다.
▶ 인터뷰 : 전영명 / 이비인후과 전문의
- "물을 제거하려고 면봉을 쓴다거나 귀에 자극을 주겠죠. 그렇게 되면 피부염이 생기는 것이고, 오염된 물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외이도염에 걸리지 않으려면 무엇보다 귀에 자극을 주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귀에 물이 들어가면 겉 부분만 가볍게 닦아내고, 면봉 등 이물질은 가능한 한 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체온이 자연스럽게 수분을 없애 주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일단 귀가 가렵거나 아프고, 분비물이 나온다면 곧장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오래 방치하면 임파선염과 청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 치료가 중요합니다.
MBN뉴스 김천홍입니다. [kino@mbn.co.kr]
영상취재 : 김 원·최선명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