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의 잇따른 영장 기각으로 표류하고 있는 론스타 수사에 정면 돌파를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 주목됩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지만 기자?
네, 대검찰청입니다.
앵커1> 여러 차례 검찰이 출석요구를 한 것으로 아는데, 이번이 몇 번째입니까?
기자1> 지난달 24일 이후로만 벌써 6번째 출석 통보입니다.
검찰은 엘리스 쇼트 론스타 부회장과 마이클 톰슨 법률담당 이사에게 다음주 월요일 10시까지 입국해 조사를 받으라며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신문사항을 미리 알려달라면서 심지어 미국에 와서 조사하라는 말까지 하며 출석을 거부해왔습니다.
검찰은 이들이 또 다시 출석을 거부할 경우 곧바로 다음주 체포영장을 3번째로 청구한 뒤 발부되는 대로 범죄인인도청구 절차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이들이 출석에 응할 가능성은 사실상 희박한데도 출석을 통보한 것은 사실상 체포영장 발부의 필요성을 강조하기 위한 정면 승부수로 보입니다.
이를 위해 검찰은 구속영장이 네번씩 기각됐던 유회원 론스타 코리아 대표에 대해서는 혐의를 추가하겠다며 자료 보완에 공을 들이는 모습입니다.
한편 검찰은 외환은행 매각 과정에서의 론스타측 로비 의혹을 규명하는데도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검찰은 당시 론스타측의 대리인 역할을 했던 하종선 현대해상 대표와 변양호 전 재경부 국장, 구속수감된 이강원 전 외환은행장을 어제 소환해 은행 매각 과정에서 론스타측의 공모가 있었는 지를 집중 추궁했습니다.
앵커2> 국정원에서 수사해온 '일심회'사건이 이제 검찰로 넘어간다면서요?
기자2>
네, 그동안 국정원에서 수사해오던 친북 비밀조직 일심회에 대한 사건이 이번 주말 서울중앙지검에 송치됩니다.
검찰은 국정원 수사결과를 토대로 한 달간 이들에 대한 보강 수사를 거쳐 다음달 9일쯤 기소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검찰은 국정원이 수집한 자료나 단서, 정황 등을 토대로 일심회 총책인 장민호씨 등의 범죄 혐의를 구체화하게 됩니다.
또 진위 논란을 빚어온 일심회 실체와 조직원으로 지목된 이들의 행적을 밝히는데 수사력을 모을 계획입니다.
그간 국정원은 일심회 핵심인물인 장민호씨가 공작금으로 간첩행위를 했는지 여부에 집중됐으며, 장씨로 부터 압수한 암호문건 등을 토대로 상당부분 수사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장민호씨 등 일심회 관련자들이 관련 혐의를 극구 부인하고 있고, 국정원이 압수한 장 씨의 비밀문건대로 활동이 이뤄졌는지 여부도 명확하지 않아 수사가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제 '공'을 넘겨받은 검찰이 국정원 수사내용과 그간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한 추가수사를 통해 일심회 사건을 어떻게 매듭지을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대검찰청에서 mbn뉴스 김지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