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운전자가 여자 친구와 말다툼하다 행군하던 군인들을 치는 어처구니 없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음주 사실도 적발됐는데, 단속기준은 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오택성 기자입니다.
【 기자 】
군 장병이 도로 여기저기 쓰러졌습니다.
일부 장병은 아예 들것에 실려 구급차에 실리기까지 합니다.
사고가 난 건 어제(31일) 저녁 7시 50분쯤.
26사단 소속 장병 240여 명이 훈련을 마치고 복귀하는 길에 음주 차량에 치인 겁니다.
▶ 인터뷰 : 군 관계자
- "유격 훈련하고 복귀하다가…. 행군 제대의 중간 부분이 다친 거죠. 완전 후미가 아니고."
사고를 낸 운전자는 34살 주 모 씨로 당시 여자 친구와 함께 차에 타고 있었습니다.
▶ 스탠딩 : 오택성 / 기자
- "조 씨는 옆좌석에 타고 있던 여자 친구와 다투느라 행군을 하고 있던 군인들을 미처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조 모 씨 / 사고 운전자
- "제가 전방 주시를 못했고, 거기서 군인이 행군할 거라고 생각도 못했습니다."
이 사고로 조 모 하사 등 13명이 다리가 부러지는 등 상처를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주 씨는 혈중 알코올 농도 0.024%로 단속 기준치는 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사고 당시 목격자와 주 씨 등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택성입니다. [logictek@mbn.co.kr]
영상 취재: 김회종 기자
영상 편집: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