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인권의 신장을 주장하는 남성연대 대표가 돈을 지원해달라며 한강에 투신했습니다.
사전에 투신을 예고하고, 그리고 그걸 실행했다는 점에서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김근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마포대교에 소방대원과 시민 수십 명이 모여 있습니다.
26일 오후 3시쯤 남성연대 대표 성재기 씨가 한강에 투신했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머리만 보여 머리만. 난 마포대교 밑에서 떠내려온 것을 봤거든. 밑에서 여기까지 떠내려왔어."
▶ 스탠딩 : 김근희 / 기자
- "소방당국이 잠수부 등을 투입해 5시간 동안 수색하고 있지만 성 대표의 생사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성 대표는 어제 "남성연대의 부채 해결을 위해 1억 원을 빌려달라"는 글을 홈페이지에 올렸습니다.
"저녁 7시 전에 한강 24개 다리 중 한 곳을 택해 기습적으로 투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오후 3시 15분쯤.
성재기 씨 트위터에는 예고한대로 한강에 뛰어내리는 사진이 올라왔고 몇 분 만에 삭제됐습니다.
경찰은 현장에 있었던 남성연대 회원 2명을 불러 투신 경위를 조사 중입니다.
이 남성들에게 자살방조죄를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황당한 이유로 투신한 성 씨와 이를 말리기는 커녕 촬영까지 한 회원과 일부 언론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큽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