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밖에 다닐 때 차보다 더 무서운 게 오토바이입니다.
모든 오토바이가 그런 건 아니지만, 신호를 무시하는 건 예사고 인도로까지 돌진하는데요.
김순철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버스에서 승객이 내리는 순간, 뒤에서 빠른 속도로 달려오던 오토바이가 여성을 덮칩니다.
차량 사이로 오토바이가 갑자기 나타나 충돌하기도 합니다.
도로를 질주하는 오토바이 때문에 벌어진 사고들입니다.
서울 양재역 사거리.
도로 한복판에서 오토바이를 탄 남성이 휴대전화를 만지작거립니다.
안전모도 쓰지 않고, 휴대전화를 보면서 한 손으로 운전하는 모습이 위태롭습니다.
한 오토바이에 3명이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있기도 합니다.
버젓이 인도로 다니는 오토바이도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수홍 / 경기 고양시
- "인도로 다니는 것은 안 되죠. 어떤 때는 타는 사람들이 아주 폭주를 하더라고요. 너무 위험하지 않아요?"
하지만 교통정리를 하는 자원봉사자만 있고 정작 단속 권한이 있는 경찰은 보이지 않습니다.
▶ 스탠딩 : 김순철 / 기자
- "오토바이가 비교적 자유롭게 다닐 수 있는 밤이 되면 상황은 더 심각해 집니다."
파란불이 켜졌는데도 오토바이들이 건널목을 질러가고 길을 건너려는 시민들이 놀라 뒷걸음질칩니다.
자동차 사이를 헤집고 다니는 오토바이 때문에 차량 운전자들도 겁나긴 마찬가지입니다.
▶ 인터뷰 : 윤선근 / 택시 운전기사
- "가까이 오는 것 자체가 겁이 나니까 피해가죠. 상당히 위험하죠. 달리는 흉기와 똑같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최근 3년간 오토바이 사고로 2천백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하지만 경찰의 집중 단속은 혼잡구역을 중심으로 일주일에 한 번, 두 시간이 전부입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