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무려 66조 원대의 유가증권을 위조해 국내에 유통하려던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달러와 엔화, 채권에 가짜 금괴까지 돈이 되는 건 모두 위조했는데, 이것이 유통됐다면 금융시장이 대혼란에 빠졌을지도 모릅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경찰이 외제 승용차의 트렁크에서 1억 원짜리 채권 다발과 100달러 지폐 다발을 꺼냅니다.
가방에서는 5천억 엔, 한화로 50조 원짜리 증서와 금융 채권 그리고 주권 등이 쏟아져 나옵니다.
이 유가증권의 가격은 무려 66조 원, 모두 위조된 겁니다.
62살 이 모 씨와 42살 박 모 씨 등 5명이 이 천문학적인 가짜 유가 증권을 국내에 유통하려다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이 씨 등은 중국에서 산 달러와 엔화 등 외화를 이처럼 둘둘 말아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들여왔습니다."
특히 박 씨는 검거 당시 위조한 5천억엔 증서 10장과 5억 원권 채권 2만여 장, 5억 원권 현대정유 주권 등 66조 원 상당의 증권을 소지했습니다.
이들은 유가증권과 함께 동으로 만든 가짜 금괴 수십 개를 만들어 보관했습니다.
▶ 인터뷰 : 권창현 / 대구 동부경찰서 형사과장
- "위조지폐는 식별이 어렵습니다. 일반인들이 봤을 때는, 그래서 유통이 됐을 때는 그 때문에 금융시장이 혼란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경찰은 이 씨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달아난 일당 2명을 쫓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