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조된 신용카드로 국내 백화점 등을 돌며 펑펑 써댄 외국인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6백 건 넘게 결제할 동안 본인 카드인지 확인한 곳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김순철 기자입니다.
【 기자 】
홍삼 제품을 고른 한 외국인이점원에게 신용카드를 건네고 정상적으로 결제합니다.
하지만, 이 남성이 사용한 건 위조된 신용카드.
말레이시아인 5명은 지난 6월 현지에서 위조된 신용카드 백여 장을 국내에 들여와 6백 건 넘게 결제했습니다.
홍삼과 골프채 등 대부분 고가품이었지만 별 문제가 없었습니다.
▶ 인터뷰 : N 씨 / 피의자
- "제가 물건 구입할 때 직원이 여권있냐고 물어본 적은 없었습니다."
▶ 스탠딩 : 김순철 / 기자
- "피의자들이 범행에 사용했던 위조 해외신용카드입니다. 실제로 가게주인들이 제대로 확인을 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서울 명동의 한 스포츠용품 매장,
외국인 명의로 된 카드를 건네지만 아무런 확인 절차도 없습니다.
"사인, 플리즈"
심지어 백화점 명품매장도, 8백만 원짜리 물건을 일단 결제부터 하고 봅니다.
"신용카드 사용할 때 여권 확인 안 하세요?"
"사인한 다음에 합니다."
올해 적발된 위조 해외 신용카드만 8백여 장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4배나 늘었습니다.
가맹점들이 본인 확인을 철저히 하고 신용카드가 연달아 승인 거절되는 경우 의심해봐야 한다는 게 경찰의 당부입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liberty@mbn.co.kr]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