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의 전두환 추징금 환수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처남 이창석 씨의 이름으로 된 대여금고를 압수수색하고, 차남 재용 씨로부터 고급빌라를 사들인 인물에 대한 소환조사도 벌였습니다.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강현석 기자? (네, 서울중앙지검입니다)
【 질문1 】
전두환 일가 이름으로 된 대여금고를 압수수색했다는데, 어떤 내용인가요?
【 기자 】
네, 검찰은 어제 오후 전두환 일가 이름으로 된 대여금고 7개를 압수수색해 내용을 분석 중입니다.
대여금고의 명의자 중에는 전두환의 처남 이창석 씨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나머지 대여금고 명의자들도 대부분 전 대통령의 직계나 일가친척으로 알려졌는데요.
다만, 전두환, 이순자 두 사람 명의의 금고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검찰은 다만 압수수색한 대여금고의 내용물에 대해선 신중한 반응을 나타냈는데요.
일단 금고 안에는 별도의 현금뭉치는 없지만, 패물이나 각종 보석류 등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내용물을 압수할 수 있는지, 환수대상인지는 아직 모른다면서 단순한 결혼예물일 수도 있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습니다.
한편, 전 전 대통령 측은 오늘 안으로 압류된 연금성 보험 등을 해제해달라는 소명자료를 제출할 예정입니다.
【 질문2 】
차남 재용 씨가 급히 내놓은 고급빌라를 사들인 인물도 조사를 받았다죠?
【 기자 】
그렇습니다. 차남 재용 씨는 서울 이태원 지역에 고급빌라 3채를 갖고 있었죠.
이른바 전두환 추징법이 통과되자, 이 중 2채를 급히 매각했는데, 가격은 대략 30억 정도가 됩니다.
대략 시세보다도 10억이나 싸게 판 셈이죠.
검찰도 이 빌라가 의심스럽다고 보고 현재 압류해놓은 상태고요.
그런데 검찰은 이 급매물로 내놓은 빌라를 사들인 인물을 최근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재용 씨와의 관계는 어떻게 되는지, 또 어떤 이유로 빌라를 사들이게 됐는지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빌라를 사들인 인물의 자녀와 재용 씨 자녀는 서울 한남동에서 같은 유치원에 다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MBN뉴스 강현석입니다. [wicked@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