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 명의로 된 은행 대여금고 7개를 찾아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십 개의 예금통장과 금, 다이아몬드를 비롯해 송금자료도 나온 것으로 보입니다.
박호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검찰이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의 이름으로 된 은행 대여금고 여러 개를 찾아내 압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울중앙지검 전두환 미납 추징금 환수팀은 금융기관 압수수색을 통해 대여금고 7개를 확보했습니다.
이들 금고에서는 거액의 예금통장 50여 개와 금·다이아몬드 등 귀금속 40여 점이 나왔습니다.
검찰은 통장 예금과 귀금속이 비자금과 관련된 것으로 확인되면 모두 환수할 계획입니다.
검찰은 또 자금 이동 내역이 담긴 송금 자료를 확보해 정밀 분석에 들어갔습니다.
이 송금 문건에 비자금 이동 내역이 담겨 있을 경우 추징금 수사가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검찰은 시중은행뿐 아니라 모든 금융기관에 개설된 전 전 대통령 일가의 대여금고 현황을 파악해 내용물을 확인할 방침입니다.
대여금고는 은행이 우수고객에게 빌려주는 소형금고로 보관물품 내용을 확인하지 않아 비밀이 보장됩니다.
하지만, 보관물에 대한 법원의 제출명령이나 압수수색 영장이 있을 경우 고객의 동의 없이 열어볼 수 있습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영상편집: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