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농작물에 피해를 주고 있는 제주 야생 노루의 포획이 이번 달부터 시작됐습니다.
노루포획 작전이 펼쳐진 현장을 제주방송 김형준 기자가 동행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이른 아침 서귀포시 성산읍의 한 야산.
엽사들과 사냥개들이 야생 노루를 찾아 포위망을 좁혀갑니다.
노루를 찾아나선지 2시간 남짓.
정적을 깨는 요란한 총소리가 야산에 울려 퍼집니다.
잠시 뒤 사살된 수컷노루 한 마리가 엽사 손에 끌려옵니다.
▶ 인터뷰 : 고춘기 / 한국야생생물관리협회 서귀포지회
- "산 정상에 노루가 있는 것으로 보고 대원 4명이 사냥개와 함께 정상에서 마을 방향으로 내몰면 아래에서 기다리다가 잡는 방법으로 포획하고 있습니다."
이날 잡힌 야생 노루는 모두 2마리.
서귀포지역 전문 엽사 15명이 동원됐습니다.
포획된 노루 앞다리에는 일련번호를 적은 번호표가 부착됩니다.
무분별한 포획을 막기 위해
지난 12일 처음 총기포획을 시작한 이후 닷새 만에 모두 23마리가잡혔습니다.
제주도는 이번 주부터 한 마을에 세 농가가 피해신고를 할 경우 포획 가능 구역을 농경지 주변 1km에서 전체 마을로 확대할 예정이어서 포획되는 노루는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KCTV뉴스 김형준입니다.
영상취재 : 김용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