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사고는 폭우로 한강물 수위가 높아지면서 공사장 안으로 물이 유입되면서 발생했는데요.
도대체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요?
그 과정을 원중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아래로 뻥 뚫린 직사각형 모양의 구조물입니다.
이곳으로 물이 유입되면서 참사가 일어났습니다.
물이 들어가서는 안 되는 곳에 물이 유입되자 뒤늦게 부랴부랴 입구를 막고 있습니다.
이곳은 구조작업이 한창인 노량진 배수지에서 1.5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한강변에 있습니다.
▶ 스탠딩 : 원중희 / 기자
- "강물이 처음 유입된 곳입니다. 이곳 상수도관 입구와 수면 사이가 1미터도 채 되지 않아 금방이라도 물이 흘러넘칠 것 같은 모습입니다."
이번 사고는 폭우로 한강 수위가 상수도관 입구보다 높아짐에 따라 강물이 쏟아져 들어와 벌어졌습니다.
지하 공사장의 차단막 하나만 믿고 공사를 강행했던 근로자들은 손 쓸 겨를도 없이 변을 당했습니다.
강물 수위에 따라 언제든지 물이 쏟아져들어올 수 있었는데도 아무것도 모른 채 작업을 계속하고 있었던 겁니다.
▶ 인터뷰 : 이근식 / 서울 동작소방서 예방과장
- "중부지방 폭우로 팔당댐이 방류하면서 한강 수위가 점차 높아짐에 따라 한강 수위가 입구 위쪽으로 상승하였습니다."
결국 예고된 폭우에도 공사를 감행한 안전불감증이 참사를 부른 셈입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june12@mbn.co.kr]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