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여름이면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거꾸로 치는 파도'에 휩쓸렸다는 뉴스가 나오곤 하는데요.
해수욕장의 불청객 역파도가 짜릿한 이색 스포츠로 재탄생했습니다.
안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물놀이를 즐기던 해수욕객이 갑자기 휩쓸려 나갑니다.
힘껏 헤엄쳐 벗어나려 하지만, 오히려 먼 바다 쪽으로 밀려납니다.
119구조대와 해경이 출동해 피서객들을 구조합니다.
해안으로 밀려오다가 갑자기 먼바다로 빠르게 되돌아가는 역파도 '이안류'가 발생한 겁니다.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거꾸로 치는 파도', 이안류에 휩쓸리면 단 1분 만에 120m 밖으로 밀려나갑니다."
지난해 해운대 해수욕장에서는 이런 역파도 현상인 이안류가 60여 차례나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이 공포의 역파도가 관광 상품화됩니다.
▶ 인터뷰 : 배덕광 / 부산 해운대구청장
- "구명조끼만 착용하면 아무런 안전상에 문제가 없어서 올해 해운대 해수욕장에서는 익스트림 스포츠로 이안류를 관광상품화 할 계획을 세밀히…."
'역파도'에 떠밀려 온 해수욕객은 구조대원이 대형 보트에 태워 안전수역으로 다시 데려다 주게 됩니다.
▶ 인터뷰 : 함홍철 / 119 수상구조대 팀장
- "당황하지 말고 119 수상구조대와 해양 경찰이 합동으로 훈련해서 이안류에도 아무 사고 없이 피서객들이 즐길 수 있도록…."
해수욕장의 불청객, 역파도를 관광 상품화한 '위험한 역발상'이 얼마나 성과를 거둘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