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오원춘 사건을 연상케 하는 끔찍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10대 여성을 성폭행하고 목 졸라 죽인 뒤 칼로 시신을 훼손한 범인이 붙잡혔는데요.
충격적인 것은 범행을 저지른 사람도 10대였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기타를 메고 모텔로 들어가는 한 남성.
다음날 오후 검정 비닐봉지를 안고 황급히 모텔을 빠져나갑니다.
봉지 안에는 객실에 함께 있던 17살 김 모 양의 시신이 담겨 있었습니다.
CCTV 속 남성은 19살 심 모 씨로 자신이 성폭행한 김 양이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하자 목 졸라 살해한 겁니다.
이어 범행을 숨기려고 모텔 화장실에서 시신을 훼손했습니다.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심 씨는 훼손한 시신을 이런 검정 비닐봉지에 넣어 집 근처 컨테이너에 안에 있는 장롱 속에 보관했습니다."
경찰은 심 씨가 공업용 칼로 10시간 이상 시신을 잔혹하게 훼손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임지환 / 용인동부경찰서 형사과장
- "인근 마트에서 (문구용과 공업용) 칼을 (하나씩) 샀고, 칼이 부족하고 작아서 (공업용 칼 1개를) 추가로 사서…."
심 씨는 우발적인 살인이라고 진술했지만, 평소 잔인한 영화를 즐겨봤으며 인터넷으로 시신 훼손 방법을 검색해봤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심 모 씨 / 피의자
- "영화 본 적이 있고요. 잔인한 영화. (나도 해보고 싶단 생각 안 해봤어요?) 한 번쯤은 해봤어요. (시신 훼손 방법은) 인터넷으로 돌아다니는 거 봤습니다. (뭐라고 검색했어요?) 그냥 해부학이라고…."
경찰은 심 씨가 정신과 치료병력이 있어 정신감정을 의뢰하는 한편, 조사가 끝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