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혐의로 9일 불구속 입건된 전직 프로농구 선수 출신 현주엽(38)이 사죄의 뜻을 밝혔습니다.
9일 밤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술에 취한 채 자신의 벤츠 승용차를 운전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현주엽은 "반성하고 있다"며 "해서는 안 될 행위를 한 것에 대해 깊이 뉘우치는 중"이라고 10일 말했습니다.
운전 당시 현주엽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정지에 해당하는 0.053%인 것으로 측정됐는데 0.05% 이상일 경우 면허정지가 됩니다.
현주엽은 "영등포구 쪽에서 저녁 식사를 하면서 맥주를 곁들여 마셨기 때문에 대리 운전을 통해 강남구로 이동했다"고 설명하며 "또 다른 지인을 만나기 위해 차에서 내려 대리 기사를 보낸 상황에서 약속 장소가 지인의 자택으로 변경됐다는 연락을 뒤늦게 받고 직접 운전대에 오른 것이 잘못"이었다고 자책했습니다.
또 "급히 가려고 불법유턴을 한 것이나 술을 조금 마셔서 훈방될 것으로 판단한 것도 모두 잘못"
현주엽은 "어찌 됐든 술을 마신 상황에서 운전대를 잡은 것은 변명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시인하며 "행동에 더욱 각별히 주의를 기울이고 앞으로 경찰 조사에도 성실히 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서울 강남경찰서 관계자는 현주엽이 신호 위반으로 경찰에 적발된 상황에서 음주 운전 혐의가 추가됐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