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밥에 뿌려 먹는 일명 '맛가루' 제품이 사료용 채소로 만들어졌다는 소식 전해드렸었는데요.
정확한 제품 이름이 공개되지 않아 소비자들이 큰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전정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시내의 한 대형 마트입니다.
어린이들이 즐겨 먹는 맛가루 제품 코너에는 맛가루 대신 김 제품이 가득합니다.
일부 맛가루에 가축 사료용 재료가 섞였다는 보도가 나간 뒤 부랴부랴 철수시킨 겁니다.
▶ 인터뷰 : 대형마트 관계자
- "그날 바로 방송 보고 다 철수했어요."
▶ 스탠딩 : 전정인 / 기자
- "하지만 정확한 제품명이 밝혀지지 않아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넷에선 업체명을 물어보거나 불안감을 호소하는 댓글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지연희 / 서울 필운동
- "어느 업체인지 방송에서 알려주셨으면 저희가 조치를 할 텐데 엄마 입장에서. 그런 아무 정보도 없이 너무 불안하고…."
업체들도 소비자들의 환불요청이 잇따르자 지난 2004년에 있었던 이른바 '쓰레기 만두' 사건이 재현되는 게 아니냐며 억울함을 호소합니다.
▶ 인터뷰 : 맛가루 업체 관계자
- "피해보는 것은 저희 같은 조그만 업체입니다. 한 푼도 없는 상태에서 물어내야 하니까 문을 닫을 지경입니다."
경찰은 관련 업체명 공개가 권한 밖이라며 관할인 포천시청에 수사 결과를 통보하고 행정처분을 요청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법상에 식약처 또는 각 자치단체에서는 행정처분을 할 수 있고 공표를 할 수 있어요."
하지만, 포천시청도 업체명 공개에 대해 조심스런 입장을 보이고 있어 소비자 불안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취재 : 조영민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