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영광하면 굴비인데요.
중국산 조기를 영광굴비로 둔갑시켜 전국에 유통한 업자가 붙잡혔습니다.
대형마트와 백화점도 감쪽같이 속아 넘어갔습니다.
최용석 기자입니다.
【 기자 】
냉동창고에 들어가자 굴비들이 널려 있고 중국산 냉동 조기상자가 보입니다.
또 바로 옆에는 영광굴비라고 적힌 상자가 가득 쌓여 있습니다.
중국산 조기를 국내산 영광 굴비로 포장하는 것입니다.
이런 식으로 전국에 유통한 중국산 영광굴비는 약 25억 원어치.
경기와 인천, 부산 등에 있는 대형마트도 감쪽같이 속아 넘어갔습니다.
▶ 인터뷰 : 한동순 / 목포 해양경찰서 외사계장
- "증거를 없애기 위해 무자료 거래를 하고 휴일이나 야간에 다른 곳에서 국산 포장작업을 하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2만 원 정도 하는 중국산 조기가 백화점에서는 20배가 넘는 50만 원에 팔리기도 했습니다.
▶ 스탠딩 : 최용석 / 기자
- "실제 시장에서 파는 중국산 조기입니다. 이곳 상인들도 눈으로 봐서는 중국산인지, 국내산인지 구별하기가 힘들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시장 상인
- "조기가 똑같은 조기인데요. (똑같은 조기요?) 우리나라 배가 잡으면 국내산, 중국 배가 우리나라에서 잡으면 중국산…."
경찰은 이 같은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최용석입니다. [yskchoi@hotmail.com]
영상취재: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