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엔 교복 입은 학생들을 보면 단정해 보인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는데요, 요즘 학생들 보면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치마는 너무 짧고 바지는 다리에 너무 달라붙어서 민망해 보이기까지 합니다.
조경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교복을 입은 여학생들이 걸어갑니다.
언뜻 봐도 치마 길이가 짧습니다.
마치 미니스커트 같습니다.
꼭 끼는 블라우스, 활동하기 불편해 보일 정돕니다.
요즘 유행하는 교복 스타일입니다.
(어떻게 입는 게 예쁜 거예요?) 그냥 몸매에 맞게.
"무조건 짧게 입어요. 짧고 조이고…."
이렇게 입으려면, 수선은 기본입니다.
("어떻게 해달라고 주문했어요?") "앞에는 한 단 줄이고, 뒤에는 3분의 2 정도만…"
남학생들도 사정은 마찬가지.
입고 벗는 게 불편해 보일 정도로 바지 폭이 좁습니다.
이른바 스키니 스타일입니다.
"수선집 가서 통 말하면 알아서 줄여줘요."
("어떤 스타일이에요?") "스키니 스타일이요."
이처럼 수선한 교복은 대부분 규정 위반입니다.
학교마다 교칙을 정해뒀지만, 단속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당연히 교사들로선 골칫거리입니다.
▶ 인터뷰 : 현직 교사
- "학교에서 입는 교복과 밖에서 있는 교복, 두 가지를 다 가지고 다니는 학생들이 있어요."
이젠 수업시간에 시선 처리까지 고민해야하는 지경입니다.
▶ 인터뷰 : 현직 교사
- "괜히 시선을 어디다 둬야 할지를 모를 때가 있고, 오히려 더 그런 친구들은 쳐다보지 않게 됩니다. 괜한 오해를 살 수 있으니까."
단정함의 대명사였던 교복이 학생 개개인의 개성표출 수단으로 변질되면서 애초 도입 취지가 무색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 joina@mbn.co.kr ]
영상취재 : 임채웅·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