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에게 연 100%가 넘는 사채를 빌려주고 빚을 못 갚으면 대신 음란채팅을 시킨 일당들이 붙잡혔습니다.
70여 명은 또 이렇게 찍은 동영상을 인터넷에 유포시켰습니다.
노승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서울 구로동의 한 사무실.
한쪽에서 기모노 한 벌이 나옵니다.
책상에선 채팅용 카메라도 나옵니다.
사채업자 겸 인터넷방송업자 이 모 씨 등 17명이 사채를 갚지 못한 여성들에게 실시간 '음란채팅'을 시킨 곳입니다.
피해자는 대부분 20대 초반의 여성들.
최대 연 136%의 '살인적인' 이자를 물게 한 뒤 돈을 못 갚으면 유료 인터넷방송으로 음란채팅을 하게 해 돈을 갚게 한 겁니다.
이씨 등은 이런 식으로 피해여성 27명을 통해 11억 2천만 원을 벌어들였습니다.
▶ 인터뷰 : 이동석 / 인천지방경찰청 강력팀장
- "방송을 한 여성과 인터넷방송업자가 6대 4로 이익을 나누고 6을 가진 여성들이 그 부분에서 사채업자에게 (빚을) 변제한 겁니다."
경찰은 이씨 등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음란동영상을 복사해 인터넷에 유포시킨 77명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todif77@naver.com]
영상취재 : 김인성 기자
영상편집 : 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