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 911센터에 장난전화를 걸어 고등학교에 총기 테러를 하겠다고 협박해 헬기와 장갑차가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었는데요.
알고 보니 우리나라에 있는 한 20대가 저지른 철없는 장난이었습니다.
보도에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미 뉴저지주 911센터에 걸려온 전화입니다.
"신에게 맹세코 모든 아이들을 죽이겠어, 난 스타가 되겠지. (이렇게 합시다. 우선 총을 내려놓고…."
고등학교에 총기를 난사하겠다는 협박 전화를 받은 미 당국은 장갑차와 헬기를 동원해 검문검색을 했고, 언론에도 크게 보도됐습니다.
하지만, 알고 보니 이 협박전화는 한국에서 걸려온 장난전화였습니다.
▶ 스탠딩 : 주진희 / 기자
- "피의자는 발신번호가 미국번호로 뜨는 무료 통화 애플리케이션으로 장난전화를 해 당국의 수사를 피할 수 있었습니다."
20살 이 모 씨는 뉴욕 경찰에도 협박 전화를 하는 등 수차례에 걸쳐 장난전화를 했습니다.
또 인터넷에 '미국 장난전화' 채팅방을 만들어 실시간으로 중계까지 했습니다.
▶ 인터뷰 : 정재일 / 국제범죄수사대 3대장
- "SNS통해 미국 여학교 학생들과 채팅을 하게 됐습니다. 그러다 친구로서 거절당하자…. (장난 전화를 한 것입니다.)"
이 씨의 철없는 장난전화로 헬기 등을 출동시키느라 미 당국이 허비한 돈은 8만 달러, 우리 돈 9천만 원에 달합니다.
경찰은 이 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
영상취재: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홍승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