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억 원대의 비자금을 운용하면서 탈세와 횡령 혐의를 받고 있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오늘(1일) 오전 법원에 출석해 영장실질심사를 받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서정표 기자
네. 서울중앙지법에 나와 있습니다.
【 앵커멘트 】
지금 한창 영장실질심사가 진행되고 있겠군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오늘 오전 10시 50분쯤 이재현 회장이 서울중앙지법에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출석했습니다.
지금은 심문이 모두 끝나고, 구속 여부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인데요.
이재현 회장은 국내외 차명계좌 등을 이용해 510여억 원의 세금을 포탈하고, 회삿돈 600여억 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일본에서 빌딩 2채를 매입하는 과정에서도 회사에 350여억 원의 손실을 끼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법원에 출두하면서 이 회장은 혐의 가운데 구체적으로 어떤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을 피했습니다.
또, 검찰 조사 후 밝힌 '임직원에 대한 선처를 부탁한다'는 말이 탈세와 횡령 등을 직접적으로 지시한 것을 의미하는 것인지 묻는 질문에도 답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짧게 말한 뒤 법정에 들어갔는데요.
검찰은 이 회장이 조직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만큼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 수사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반면, 이 회장 측은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했고, 일부 혐의를 인정한 상태여서 어떻게든 구속은 피한다는 계산입니다.
이 회장에 대한 구속 여부는 오늘 밤 10시쯤 결정될 예정입니다.
만약, 이 회장이 구속되면 박근혜 정부 들어 처음으로 수사 단계에서 구속되는 재벌총수가 됩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법에서 MBN뉴스 서정표입니다.
[ 서정표 / deep202@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