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차량 운전자들에게 내비게이션은 필수품이죠.
그런데 좀 더 최신형을 설치하고 싶은 마음을 노린 사기가 어김없이 등장했습니다.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전화 판매 상담을 하는 한 텔레마케팅 사무실에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책상 위에는 내비게이션 판매 요령이 빼곡히 적힌 종이도 눈에 띕니다.
▶ 인터뷰 : 전화 판매원
- "저는 나온 지 며칠 안 됐어요."
이 업체는 기존의 내비게이션을 무료로 최신 기기로 바꿔준다며 상담을 했습니다.
일단 최대 4백만 원인 기계 및 설치비용을 내면 같은 금액에 해당하는 휴대전화 무료 통화권을 주기 때문에 결국 공짜 아니냐며 꾀었습니다.
하지만, 사기였습니다.
무료 통화권은 가짜였고 휴대전화 요금은 꼬박꼬박 청구됐습니다.
▶ 인터뷰 : 남 모 씨 / 피해자
- "다음 달 초에 휴대폰 요금이 나가는데 휴대폰 요금이 그냥 그대로 통장에서 빠져나가고 전화도 안 받으니까 사기당했다고 느꼈죠."
최신 기기라던 내비게이션도 출시된 지 2년 된 구형이었습니다.
1천 명이 고스란히 당했고, 피해 금액도 40억 원에 달했습니다.
▶ 인터뷰 : 장보은 /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경제수사팀장
- "방문판매의 경우 14일 이내에 카드 취소가 가능하므로 현금보다 카드를 이용하는 것이 피해 방지에 도움이 되겠습니다."
경찰은 37살 고 모 씨 등 두 명을 구속하고 범행에 가담한 21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박광렬입니다.[widepark@mbn.co.kr]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