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세대들은 6·25전쟁을 '남침'으로 알고 있지만, 자라나는 세대들은 북한이 침입했다는 말의 앞글자만 따서 '북침'이라고 대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국방부가 오해가 없도록 공식 명칭을 '북한의 남침'으로 변경했습니다.
이상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950년 6월 25일 시작된 6·25 전쟁.
같은 민족끼리 3년 동안 총부리를 겨눈 민족 최대의 비극이었습니다.
과연 학생들은 6·25 전쟁을 어떻게 알고 있을까?
▶ 인터뷰 : 초등학교 2학년
- "1986년에요. 북한이 쳐들어왔어요."
우리나라 성인의 1/3, 청소년의 절반 이상은 6·25 전쟁이 언제 터졌는지 몰랐습니다.
특히 청소년들은 한자에 익숙하지 않은데다 언어의 앞글자만 따서 쓰는 습관 때문에 6·25 전쟁을 '북침'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6.25가 남침이라고 생각하는 사람 손들어보세요.) 없어요. (북침이라고 생각하는 사람 손들어보세요.)
▶ 인터뷰 : 김종원 / 초등학교 6학년
- "(왜 북침이에요?) 북한에서 먼저 새벽에 탱크를 몰고 쳐들어왔으니까요."
박근혜 대통령도 이 문제를 바로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박근혜 / 대통령
- "역사는 다시 말하면 민족의 혼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것은 문제가 심각하다고 생각합니다. "
국방부는 6·25 전쟁의 도발 주체를 분명히 하기 위해 '남침' 대신 '북한의 남침'을 공식 용어로 사용하기로 하고 교육부에 용어 변경을 요청했습니다.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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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정운호·백재민·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