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은행 부지점장이 남녀 사이의 말다툼을 말리다 폭행을 당해 숨졌습니다.
평소 정의감이 넘쳤다고 하는데요.
안타까운 일입니다.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18일 밤, 31살 정 모 씨는 함께 술을 마시던 동료 여직원과 가벼운 말다툼을 벌였습니다.
마침 근처를 지나던 51살 김 모 씨.
정 씨가 여직원의 팔을 잡아끄는 것을 폭행하는 것으로 생각해 정 씨를 나무라기 시작했습니다.
급기야 김 씨가 동료 여직원을 데려가려 하자 정 씨는 이성을 잃고 김 씨를 쓰러뜨린 뒤 발로 밟는 등 폭행했습니다.
▶ 스탠딩 : 박광렬 / 기자
- "사고가 난 장소는 평소 사람이 많이 다니는 대로변. 하지만 쓰러진 김 씨는 5분이 넘는 시간 동안 방치됐습니다."
뒤늦게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미 뇌사 상태에 빠진 뒤였습니다.
▶ 인터뷰 : 이남주 / 인천 부평경찰서 형사과
- "지나가는 시민들이 다 함께 상황을 제지를 해줬다면 피해자가 사망에까지 이르지 않는 결과를 낳을 수 있었는데."
은행 부지점장으로 평소 정의감이 넘치던 김 씨를 회사 측은 순직 처리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박광렬입니다.[widepark@mbn.co.kr]
영상취재 : 한종호 VJ
영상편집 : 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