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충북 청주에서 주택에 불이나 일가족 3명이 숨지는 안타까운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경찰은 화재 원인을 부부싸움 끝에 벌어진 방화로 보고 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집 안이 온통 검게 불탔습니다.
창문 틈으로 불에 녹아내린 어린아이의 장남감이 보이고, 유리창도 산산조각 났습니다.
오늘 새벽 3시 반쯤 충북 청주 복대동의 한 다세대주택 1층에서 불이 났습니다.
▶ 인터뷰 : 이웃 주민
- "불이야 불이야 했어요. 창문에 사람이 나오는 게 아니라 불만 양쪽으로 나와요."
이 불로 집 주인 49살 전 모 씨와 아내 김 모 씨 그리고 5살난 아들 등 일가족 3명이 연기에 질식해 숨졌습니다.
경찰은 전 씨 부부가 불이 나기 전 경제적인 문제로 심하게 다퉜던 것으로보고 있습니다.
때문에 남편인 전 씨가 홧김에 불을 지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가정불화로 인한 화재인데 방화를 남편이 했는지는 국과수에 의뢰를…."
출입구 쪽에서 불이 난데다 방범창 때문에 가족들이 집에서 빠져나오지 못해 인명피해가 컸던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시신을 부검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just@mbn.co.kr ]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