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한 워터파크에서 여자 초등학생이 독사에 물리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재빠른 응급조치로 크게 다치진 않았지만, 여학생의 부모는 워터파크를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친구들과 워터파크에서 물놀이하던 12살 박 모 양이 뱀에 물린 건 지난 5일.
길이 250m인 타원형 물놀이장에 있던 박 양의 왼쪽 종아리와 발목 사이를 뭔가가 깨문 겁니다.
박 양을 문 건 20cm가량의 독사로 사고 직후 물안경 끈으로 상처 윗부분을 동여맸습니다.
이후 대학병원에서 해독제를 투여받은 박 양은, 일주일간 입원치료를 받았습니다.
▶ 인터뷰 : 스파밸리 관계자
- "다리를 묶어서 1분 안에 부풀어 오르면 이거는 뱀한테 물린 거라고 그래서 119 신고를 하니까 동산의료원에 해독 프로그램을 받아서…."
워터파크 측은 인근 산에서 뱀이 들어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스파밸리 관계자
- "산 뒤편에 인접해 있고 그래서 뱀도 조그마한 게 하나가 들어온 거 같아요. 10년 만에 이런 일은 처음이거든요."
또 박 양의 치료비와 적절한 피해보상금을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박 양의 부모는 수영장에서 뱀이 나온 건 관리자들의 잘못이라며 워터파크 측을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영산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