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대학가를 중심으로 칵테일을 비닐 팩에 담아 파는 노점상들이 늘고 있습니다.
그런데 미성년자들에게까지 이런 술을 팔고 있어 큰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박광렬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이른 저녁 대학가 근처의 한 노점.
삼삼오오 사람들이 모여듭니다.
형형색색의 술병 사이로 바텐더의 손길이 분주히 오가고 순식간에 칵테일을 만들어냅니다.
이른바 칵테일 노점상입니다.
미성년자에게 알코올이 든 칵테일을 팔지 않는다는 문구가 선명합니다.
실제론 어떨까.
19살인 남학생이 직접 칵테일을 사봤습니다.
▶ 인터뷰 : 칵테일 노점상
- "(도수가 있는 거예요?) 네. 있죠."
심지어 40도를 넘나드는 높은 도수의 칵테일을 추천하기도 합니다.
▶ 인터뷰 : 칵테일 노점상
- "제일 잘 나가는 것은 블랙러시안. 40도짜리고 (얼음과) 섞으면 한 30도…."
알코올 도수 33도의 칵테일 300mL는 소주 한 병 반, 맥주 일곱 캔과 같은 양.
▶ 스탠딩 : 박광렬 / 기자
- "청소년들은 이런 시내 한복판에서 아무런 확인 절차 없이 알코올이 든 칵테일을 살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불법인 노점상을 단속하기도 쉽지 않고 그러다 보니 처벌 또한 힘든 게 현실입니다.
▶ 인터뷰(☎) : 서울시 관계자
- "돈 벌려고 하는 거니까 신분 확인하겠어요? 신분 확인하는 것은 신고된 영업점에 대해서만 단속이 될 거고요."
주로 청소년들이 많이 찾는 대학가에 이처럼 칵테일 노점상이 활개를 치면서 단속의 사각지대가 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광렬입니다. [widepark@mbn.co.kr]